스키 타던 20대 사망… 유족, ‘얼음덩이 증거 인멸’ 스키장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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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사진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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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강원 지역 한 스키장에서 20대 남성이 스키를 타다 넘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 측은 스키장 측의 슬로프 관리 소홀을 지적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월 3일 오전 9시 40분경, 강원 지역 한 스키장 상급 슬로프에서 A(27)씨가 스키를 타던 중 넘어졌다.

사고 직후 그는 장기 파열 등의 중상을 입었으며, 즉시 정선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후 헬기를 이용해 원주의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고, 끝내 치료 도중 사망했다.

A씨의 친누나는 사고의 원인이 슬로프에 방치된 얼음덩어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생이 슬로프에 존재하던 단차로 인해 중심을 잃고 넘어진 뒤, 스키장 측이 관리하지 않은 펜스 앞 얼음덩어리와 충돌하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고 발생 후 스키장 측이 사고 원인이 된 얼음덩어리를 모두 쪼개고 치워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족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스키장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유족과 보상 방안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족들은 법무법인을 통해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완료했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과 스키 동호회에서는 슬로프 관리 문제와 안전 조치 미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상급 슬로프는 난이도가 높은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상급 슬로프에는 경사와 노면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는데, 사고가 발생한 곳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며, 그 원인으로는 슬로프의 관리 부실, 적절한 안전 조치 미비, 이용객들의 주의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이용객의 실수보다는 슬로프 자체의 문제와 스키장 측의 관리 소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유족 측은 “스키장이 제대로 된 안전 조치를 취했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고 후 스키장 측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스키장 운영 방식과 사고 대응 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유족들은 “사고의 원인이 명백히 드러날 것을 우려해 스키장이 얼음덩어리를 없앤 것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경찰은 현재 스키장 관계자와 사고 현장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키장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한, 사고 당시의 기상 조건과 슬로프 관리 일지를 확보해 분석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스키 사고가 아니라, 스키장 측의 관리 소홀과 대응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겨울철 스포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스키장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개선 요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고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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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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