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무순위 청약 2가구에 16만 명 몰려… ‘로또청약’ 광풍

0
무순위 로또청약
(무순위 로또청약 열품, 사진 출처 - 북수원자이렉스비아 제공)

경기도 수원에서 단 2가구가 공급된 무순위 청약에 16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로또청약’ 광풍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무순위 로또청약
(무순위 로또청약 열품, 사진 출처 – 북수원자이렉스비아 제공)

정부가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시세 대비 수억 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에는 여전히 역대급 경쟁률이 기록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의 무순위 청약에 총 16만4369명이 신청했다.

전용 59㎡(4억9134만 원)에는 7만8096명이, 전용 84㎡(6억1439만 원)에는 8만6273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4년 전 분양가가 적용되면서 현재 시세 대비 최대 3억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큰 관심을 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59㎡는 지난해 10월 7억 원에 거래되었으며, 현재 호가는 7억5000만 원 수준이다.

전용 84㎡의 경우, 신고된 거래는 없지만 9억 원 이상의 호가가 형성되어 있다.

무순위 청약은 기존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미분양이 발생했을 때 예비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특별한 자격 요건이 없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줍줍(줍어서 줍는다)’이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높은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1일,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 실수요자로 제한하고 지자체 재량으로 거주 요건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을 발표했다.

개편된 무순위 청약 제도는 이르면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로또청약’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결국 낮은 분양가와 높은 시세 차익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무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되면 기존처럼 전국에서 신청하는 현상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클 경우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