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7이닝 완벽투… LG, 개막 2연승 신호탄 쐈다
LG 트윈스가 젊은 에이스 손주영(26)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는 10-2로 완승하며 개막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 12-2에 이은 연속 대승은 손주영의 묵직한 존재감에서 비롯됐다.
선발로 나선 손주영은 7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볼넷 2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5개를 곁들였다.
3회 2사 후 전민재에게 허용한 2루타가 유일한 안타였고, 이후 4회부터 7회까지는 12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압도적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불안 요소로 거론됐던 선발진에 확실한 청신호를 켜는 내용이었다.
타선도 손주영의 호투에 화답했다. 문보경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박동원, 오스틴, 송찬의, 그리고 문정빈까지 대포 5방이 터졌다.

특히 문보경은 이틀 연속 투런 홈런으로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구본혁의 2타점 3루타, 박동원의 적시타도 빛났다.
손주영은 “시즌 첫 등판이었지만 밸런스가 좋아 자신감 있게 던졌다.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도 “손주영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위기 관리 능력이 특히 뛰어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전과 2차전 모두 마운드와 타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두 자릿수 득점과 철벽 투구를 보여준 LG는 리그 초반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