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2025 시즌 목표는 15승… 좌완 국대 에이스 계보 도전
손주영(27, LG 트윈스)이 2025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선발 28~30경기에 160이닝 이상, 15승을 목표로 잡았다. 원래 구체적으로 목표를 잡는 편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떠난 손주영은 좌완 투수 계보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류현진(38, 한화 이글스), 김광현(37, SSG 랜더스)이 최근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서 손주영을 포함한 후배 투수들을 언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4 시즌 손주영은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28경기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스탯티즈 기준 그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km로,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진다.
특히 2024 시즌 새로 장착한 포크볼이 좋은 효과를 보며 구위가 한층 강해졌다.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무조건 돌아야 한다”는 손주영은 올해 퀄리티스타트 횟수를 늘려 160이닝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주영은 “(최)원태 형이 빠졌기 때문에 5선발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확실하지 않다. 사실 내가 5이닝 이상 던질 그런 느낌이 없는 투수이기 때문에 나와 (임)찬규 형이 안 빠지고 계속 던져야 선발진이 잘 유지될 듯하다”고 꾸준한 이닝 소화를 강조했다.
류현진과 김광현 같은 레전드 투수들이 후계자를 언급하며 좌완 투수 부족을 우려하는 가운데 손주영은 스스로 압도적인 성적을 통해 “선배님들에게 내 이름을 각인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대로 평균 6이닝 이상, 투구수 100~110개를 소화할 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주영은 지난 시즌 1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제구력과 커맨드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강점은 190cm에 달하는 큰 신장에서 나오는 디셉션과 각 구종의 조합이다.
현재 KBO 리그에는 눈에 띄는 좌완 선발 투수가 많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창모(28, 사회복무요원), 이의리(22, KIA 타이거즈) 등 몇몇 투수들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손주영이 그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LG 트윈스는 손주영과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의 활약을 통해 2025 시즌 선발진의 완성도를 높이려 한다.
그의 목표 달성이 팀 우승 도전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LG 팬들의 기대도 크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