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단대동 아파트 화재, 입주민 200여 명 긴급 대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43분경 성남시 단대동에 위치한 지상 14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으며, 검은 연기가 창문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긴급 출동이 이뤄졌다.
이날 화재로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주민 1명이 연기 흡입으로 인한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단지 내 입주민 약 200여명이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성남시는 화재 직후 재난안전 문자 발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건물 인근 도로 우회와 연기 흡입 방지 등 안전 수칙을 안내하며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빠르게 대응했다.
화재 신고 접수 직후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인력 7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20여 분 만인 오후 4시 4분께 완전히 진화에 성공했다.
불이 난 아파트는 밀집 주거지역에 위치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주민 신고와 신속한 소방 대응으로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방화 가능성 여부와 전기적 요인 등 모든 원인을 열어두고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주거지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성남 단대동 아파트 화재는 경미한 인명 피해에 그쳤지만, 다수 주민의 대피와 지역 내 교통 통제로 이어져 일대가 일시적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소방 관계자는 “아파트 고층부 화재는 연기 확산 속도가 빠르고 대피 경로가 제한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재 발생 시에는 신속한 신고와 공동체 차원의 대피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