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벚꽃 개화 임박…롯데월드·서울스카이에서 즐기는 봄꽃 명소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가 봄기운으로 물들고 있다.
1100여 그루의 벚나무가 병풍처럼 호수를 따라 줄지어 선 석촌호수는 매년 봄이 오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시기엔 서울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의 사랑을 받는다.
올해도 개화를 앞둔 석촌호수 벚꽃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한 이색 벚꽃놀이 코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벚꽃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체험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실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석촌호수를 배경 삼아 즐거운 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매직아일랜드로 이어지는 오버브릿지와 메인브릿지 초입은 벚꽃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기에 최적화된 스팟으로, 매년 수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인생 사진을 남긴다.
특히 해질 무렵, 석촌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과 벚꽃이 어우러진 장면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포인트로 손꼽힌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호수를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석촌호수를 유영하는 어트랙션 ‘문보트’ 탑승을 추천할 만하다.
초승달 모양의 문보트는 탑승자가 직접 방향키를 조작하며 호수 가장자리의 벚꽃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수상 체험 콘텐츠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바람을 맞고, 벚꽃잎이 떨어지는 풍경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경험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선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좀 더 색다른 벚꽃 감상을 원한다면 매직아일랜드 내 인기 어트랙션인 ‘자이로스윙’도 있다.
발판 없이 허공에 매달린 원형 의자가 최고 32m 상공까지 올라가는 이 어트랙션은, 정점에서 만개한 벚꽃으로 둘러싸인 석촌호수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해준다.
바람을 가르며 하강할 때면 마치 꽃비 속으로 다이빙하는 듯한 짜릿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스릴과 낭만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벚꽃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다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찾는 것이 좋다.
서울스카이는 서울 시내는 물론 석촌호수, 매직아일랜드, 한강변, 탄천변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고도 500m 이상의 초고층 전망대로, 특히 벚꽃 시즌엔 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들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 너머로 펼쳐지는 분홍빛 물결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만큼의 감동을 선사하며,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스카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스카이브릿지 투어’다.
이 투어는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양쪽 스카이탑을 연결하는 다리를 직접 걸어볼 수 있는 고공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상 541m에서 서울의 하늘과 봄의 절정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석촌호수의 벚꽃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며, 두려움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특별한 감상을 남긴다.
하루의 여운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서울스카이 내부의 프리미엄 라운지인 ‘123라운지’를 찾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는 해가 진 후, 조명이 더해진 벚꽃 야경을 감상하며 하이볼과 페어링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구름 위에서 맛보는 칵테일 한 잔은 석촌호수 벚꽃놀이의 피날레로 손색이 없다.
석촌호수 벚꽃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놀이공원과 전망대, 다양한 어트랙션을 아우르는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관광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지금, 서울에서 가장 도심적이고도 감성적인 벚꽃 명소로 떠오른 석촌호수와 그 주변을 여행 리스트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 벚꽃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기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른 시간대나 평일 방문을 계획하는 것도 한 가지 팁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