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빌라 화재… 폭발음 후 화재로 1명 사망·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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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일가족 중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은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밤인 18일 오후 10시 35분경 서울 은평소방서에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즉시 출동해 총 80명의 소방인력과 25대의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약 40여 분이 지난 밤 11시 16분경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지만, 불이 번지는 과정에서 한 가정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화재로 인해 10대 딸이 목숨을 잃었으며,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30대 주민 역시 연기 흡입으로 인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다행히 같은 빌라에 거주하던 주민 5명은 스스로 대피해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현장은 처참한 상태였다. 빌라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그을렸으며, 대부분의 가재도구가 불에 타 흔적만 남아 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쾅’ 하는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후 불길이 빠르게 번져나갔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특히 화재가 발생하기 전 폭발음이 들렸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폭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기 누전, 가스 누출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협조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화재 당시 인근 건물에서도 불길이 보였으며, 일부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하면서 공포에 휩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창문 밖으로 불길이 보였다”며 “너무 놀라 대피하는 동안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로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단정 지을 수 없다”며 “화재 감식과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가족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 사고는 다시 한번 가정 내 화재 안전 점검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소방당국은 겨울철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주택 내 전기·가스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와 같은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 비치 및 대피 요령 숙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재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화재 예방 및 대응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