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구매 소득 7571만 원, 대출 규제 속 거래량 반등
서울 아파트 구매한 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7571만 원, 평균 매매가는 8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1년 3개월치 급여를 모두 저축해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수준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에서 KB국민은행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한 가구의 평균 소득은 3분기(8236만 원)보다 줄어든 7571만 원이었으며, 이들이 구매한 아파트의 평균 가격 역시 9억2500만 원에서 8억6000만 원으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 등 대출 강화 정책이 매수세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194건으로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2월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신고된 2월 거래량은 2972건으로 이미 1월(3000건대 초반)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남은 신고기한을 고려하면 4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잠실·대치 등 주요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가 이루어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2025년 1분기 서울 아파트 매입자의 평균 소득과 구매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 이후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 실거래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규제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 심리는 여전히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