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개화, 평년보다 4일 빨라…2025년 봄꽃 시즌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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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사진출처-픽사베이)
벚꽃
(사진출처-픽사베이)

2025년 4월 4일, 서울에도 드디어 벚꽃이 피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위치한 서울기상관측소 앞마당의 왕벚나무에서 3송이 이상의 꽃이 피어난 것을 확인하고, 서울의 공식 벚꽃 개화를 발표했다.

서울의 벚꽃이 평년보다 나흘 빠르게 개화하면서 올해 봄꽃 시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매년 동일한 지점을 기준으로 벚꽃 개화일을 관측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서울기상관측소 앞에 심어진 왕벚나무 중 한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개화 시점으로 삼는다.

올해 개화일은 지난해보다 사흘 늦었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무려 나흘이나 빠른 수치다. 이는 겨울철 이상 고온과 3월의 온화한 날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도 이보다 하루 앞선 3일 개화했다. 이는 작년보다 사흘 늦었고, 평년보다는 사흘 빠른 수치다.

윤중로의 벚꽃 개화 기준은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로, 해당 나무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의도 벚꽃의 개화로 간주한다.

벚꽃은 개화 이후 빠르게 만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화일로부터 이틀에서 사흘 이내에 나무 전체의 80% 이상이 꽃을 피우며 만발 시기에 접어든다.

서울의 평년 만발일은 4월 10일이며, 윤중로는 보통 개화 후 사흘 만에 절정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가 서울 벚꽃의 절정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벚꽃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진해 여좌천, 부산 남천동, 경주 보문관광단지, 하동 쌍계사, 영암 100리길, 공주 계룡산, 청주 무심천변, 수원 경기도청 일대 등에서 벚꽃이 개화한 상태다.

특히 진해 군항제, 경주 벚꽃축제, 하동 십리벚꽃길 등은 지역 대표 봄 축제로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벚꽃 시즌은 더욱 풍성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서울시는 여의도 윤중로를 중심으로 교통 통제와 인파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벚꽃길 내에서의 드론 촬영, 전동킥보드 운행 등 안전과 관련한 규제 사항이 강화돼 방문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년간 움츠러들었던 야외 봄꽃 행사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벚꽃 명소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연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기온 상승과 더불어 강수량도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예년보다 더 많은 꽃구경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자연의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벚꽃이 만개함에 따라 이번 주말과 다음 주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짧은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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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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