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노조 파업 가결…서울시, 지하철 증편·셔틀버스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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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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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nsplash)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서울시가 28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예고된 버스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증편 및 셔틀버스 운영 등 긴급
수송대책을 마련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업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9차례 이어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지난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고, 현재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정기한은 29일까지로, 만약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 측은 30일부터 전면적인 쟁의행위, 즉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양측의 입장 차가 상당해 파업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이미 실시간 버스 운행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 준비를 완료했다. 특히,
시내버스 운행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 운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운행 횟수보다 하루 173회를 추가 투입하며, 출근 및 퇴근 시간대
열차 배차 간격도 조정해 집중 운행을 강화한다.

또한 심야 이동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자치구에서는 긴급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서울 25개 구청은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
가운데 대체 이동 수단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대형버스와 관용차 등 약 500여 대를 긴급 투입해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또 장기 파업 상황을 대비해 이동 수요를 분산시키는 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 및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춰줄 것을 요청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도 출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침 출근길 혼잡을 줄이고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능한 한 노사 간 협의가 지속돼 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버스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사용자인 사업조합 측은 경영 여건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서울시 전체 버스 운행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이나 자전거 이용, 또는 재택근무 등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번 긴급 대책이 실제 파업 발생 시 시민 불편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사 양측이 남은 기간 동안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극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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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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