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심야 자율택시 확대… 새벽 자율주행 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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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서울과 세종, 경기(판교·안양), 충남(천안), 경북(경주), 경남(하동), 제주 등 7개 지역에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비로 총 26억 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율차를 활용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국민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지역에서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경남의 경우,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고 고령층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에서 노선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동할 때 긴 거리를 걸어야 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짐칸을 겸비한 농촌형 자율주행 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촌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에서는 심야·새벽 시간대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특히 강남 지역의 심야시간 택시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3대에서 7대로 증차하고, 운행 구역을 강남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첫 차 버스의 운행 노선도 추가하고 기존 1대에서 4대로 증차하여 새벽 출근길 시민들의 편의를 높인다. 이는 서울 도심의 심야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판교에서 도시첨단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자율주행 노선버스를 운영하고, 안양에서는 주간 및 심야 노선버스를 도입해 보다 원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광역 자율주행버스(BRT 정거장)와 주거 단지를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보다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북 경주에서는 올해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회의장과 숙소를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 행사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제주 시내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자율주행 노선버스를 도입해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홍목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이미 우리 일상 속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국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정도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 지원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신기술과 서비스의 도전적 실증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의 이동 편의를 높여 자율주행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고, 자율차를 활용한 대중교통 시스템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기존 대중교통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국민들의 일상 속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