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외출 시 마스크 착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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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사진출처-픽사베이)
초미세먼지
(사진출처-픽사베이)

서울시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월 25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실외 활동 자제와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마이크로그램(㎍/㎥)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령되며, 이날 오전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해당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오전 4시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평균 농도가 77㎍/㎥, 오전 5시에는 82㎍/㎥까지 치솟으며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주의보 발령의 원인으로 국외 대기오염물질의 유입과 국내 대기 정체 현상을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구원 측은 지난 23일부터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 대기오염 물질이 한반도로 들어온 데 이어, 이후 정체 된 대기 상황으로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축적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25일 오전에는 다시 국외 오염물질이 수도권으로 유입되며 농도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직경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약 1/20에 불과한 매우 미세한 입자로 구성돼 있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직접 침투할 수 있다.

특히 폐포를 넘어 혈관까지 침투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환경 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노약자나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주의보 발령과 함께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생활할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KF80 이상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 활동 시간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시민, 어린이, 고령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실외 활동을 피하고 환기를 자제하는 등 실내 공기 질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등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환경부 산하 대기환경정보포털 ‘에어코리아’,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누리집,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현재 자신이 위치한 지역의 대기질 농도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행동요령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실시간 대기질 정보를 시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고, 공공기관 및 교육시설, 어린이집 등에도 상황을 전파해 대응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처럼 대기 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날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 씻기와 코 세척 등 개인위생을 강화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기오염물질의 추가 배출을 줄이는 시민들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부 지자체는 주의보 발령 시 공사장과 사업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도로 살수 작업과 같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기도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상황을 빠르게 공유하고,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고농도 상황은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민들께서는 당분간 대기질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각종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계절에 관계없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잦아지고 있어 ‘계절성 오염’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봄철 황사와 함께 찾아오는 고농도 미세먼지뿐 아니라, 겨울철 난방과 대기 정체에 의한 오염, 여름철의 이례적인 대기 흐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연중 대기질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이번 주 후반부터는 대기 흐름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도가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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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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