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소방 인력 긴급 지원

서울시가 대형 산불 피해가 확산 중인 경북 지역에 대해 추가적인 소방 인력과 장비를 파견하고,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8일 서울시는 산불 진화와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 대응 차원에서 헬기, 소방차, 인력 등 대규모 자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는 소방 헬기 1대를 포함해 펌프차 20대, 탱크차 25대를 포함한 총 50대의 소방 장비를 피해 지역에 급파했다.

아울러 소방 인력 137명과 함께 긴급구조통제단 지휘차 및 특수구조단장도 현장에 파견돼 진화 작전을 지원 중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에 파견된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인력 658명과 차량 280대에 이어 이뤄진 추가 조치로, 서울시는 이번 산불 대응에 전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병행된다. 시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이불, 의류, 기저귀, 영양제 등 생활 필수 물품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서울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와 서울광역푸드뱅크, 연계기관을 통해 신속하게 물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재민 및 복구 인력이 임시로 머무를 수 있도록 충북 충주시 수안보 공무원 연수원(67실)도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4월 4일까지 전 직원 대상으로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산불이 진화된 이후에도 서울시는 복구와 지역 회복을 위해 전문 인력을 현장에 지속적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재난 대응 전문 ‘바로봉사단’ 500여 명을 중심으로 간호사, 전기·보일러 기술자, 건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협력해 의료 인력도 현지에 파견된다.

장비 지원도 대규모로 이뤄진다. 굴착기, 덤프트럭, 크레인 등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장비 172대를 비롯해 폐기물 수거용 청소차 25대, 산불 진화 장비 24만 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14만 개도 준비됐다.

서울시는 이 장비와 물품을 적시에 투입해 피해 지역의 조기 복구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시는 이러한 행정 및 자원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와도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난구호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방안도 논의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진화 작전에 투입된 서울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가진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피해 지역을 지원하겠다”며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끝까지 임무를 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번 산불 사태를 계기로 재난 대응 협력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타 지자체와의 연계에 있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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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