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21년 만에 대변신…한국형 매디슨 스퀘어 파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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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진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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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서울시)

서울시가 대표적인 도심 광장인 서울광장을 21년 만에 대대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시는 4월 28일, 서울광장을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파크’를 모델로 삼아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 휴식 공간으로 재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에는 주로 대규모 행사나 시위, 시즌 이벤트 중심으로 활용됐던 서울광장이 이제는 일상 속에서 자연을
누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 같은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이번 서울광장 리뉴얼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도심 속 정원’이라는 명확한 컨셉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광장 전체를 시민 친화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재설계하는 데 주력했다.

광장 중앙부에는 기존 소나무 24그루에 더해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식재해 총 30그루의 나무가 그늘을
형성하는 ‘서울광장숲’을 조성했다.

이로써 한여름에도 시민들이 시원한 그늘 아래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한 광장 주변에는 산단풍, 마가목 등 다양한 수종을 심은 이동형 화분 300여 개를 배치해 사계절 내내
살아있는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무 주변으로는 다양한 초화류를 심어 ‘한 뼘 정원’도 조성해, 서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더욱 풍성한
녹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나무와 잔디를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동선과 사용 편의성까지 고려해 자연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치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기존 한지형 잔디를 여름철 고온에 더 강한 난지형(한국형) 잔디로 교체했다.

특히 잔디 훼손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해 잔디밭 사이사이에 목재 길을 설치했다.

이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이용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한 결과물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대되는 환경적 효과도 크다.

서울시는 이번 광장 녹화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331.92톤의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실질적인 녹색 공간의 역할을 할 것임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광장 2차 개선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11월부터 추가 공사에 돌입해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플랜터 6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고, 정원 주변에는
앉음벽(걸터앉아 쉴 수 있는 벽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2차 개선 작업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을 단순히 행사 관람과 참여를 위한 공간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예술을 누리면서 오래 머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의 이번 변신은 단순한 공간 재구성이 아니라 도시 재생과 공공 공간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서울광장을 시민 친화적인 도심 정원의 모델로 지속 발전시켜,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심 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이 공간과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서울광장을 시민들의 일상 속 여가와
힐링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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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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