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 중고거래로 샀다고?…남친 행동에 분노한 2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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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사진출처-pexels)
생일 선물
(사진출처-pexels)

생일 선물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하려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실망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2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남자친구가 중고 마켓을 이용해 자신의 생일 선물을 구매하려는 모습을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와 남자친구는 서로 비슷한 수준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 커플로, 데이트 비용도 번갈아 부담하며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해왔다.

A씨는 “평소에 서로 지나치게 돈을 많이 쓰지는 않지만, 생일만큼은 제대로 챙기자고 약속했다”며 “받고 싶은 선물을 미리 이야기해 두고, 비용도 50만 원 정도로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근 남자친구의 생일에 50만 원이 조금 넘는 고급 헤드폰을 선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생일선물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데이트 중 우연히 남자친구가 휴대폰으로 중고마켓 앱을 열어 자신이 갖고 싶다고 말했던 50만 원대 드라이기 브랜드를 검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A씨는 “중고로 선물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따졌지만, 남자친구는 “미개봉이나 새 상품을 찾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남자친구는 이어 “굳이 매장에서 비싸게 살 필요가 있냐”며 “새 제품이라면 어디서 사든 상관없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기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A씨는 “중고 거래에서 새 제품을 사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선물을 받는 입장에서 기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들키지만 않았어도 괜찮았을 텐데, 차이가 커봤자 몇 만 원 정도인데 굳이 중고 마켓에서 선물을 사려는 남자친구가 찌질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개봉 새 제품이면 괜찮지 않냐”, “실용적인 소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 “A씨가 남자친구 생일선물로 50만 원 넘는 제품을 사줬다면, 남자친구도 같은 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A씨의 입장을 이해하는 목소리도 컸다.

특히 “새 제품이라도 중고 마켓에서 산다면 마음이 상할 수 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생일 선물을 준비하면서 가격 차이 몇만 원을 아끼려는 태도가 문제”, “서로 합의한 금액을 맞춰주기로 했으면 똑같이 정성을 들이는 게 맞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중고 거래를 통한 선물 구매에 대한 인식 차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존중하는 것도 관계에서 중요한 요소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은 “이 문제로 갈등이 깊어지기 전에 서로 솔직하게 대화해보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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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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