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치솟는 물가, 생필품·식음료 가격에 소비자 부담 가중

"생리용품·샴푸·손세정제까지 생필품 가격 줄줄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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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사진출처-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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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초콜릿 과자, 음료를 비롯해 건전지, 샴푸, 생필품, 화장품, 심지어 프랜차이즈 치킨까지 줄줄이 가격이 인상됐다.

원재료부터 인건비까지 모든 비용이 상승하면서 제조사와 식음료 업체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납품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 가격을 조정 중이다. 소비자들은 “월급 빼고 다 오른다”며 급격한 물가 상승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더스에프앤비는 12월 30일부터 푸라닭 치킨의 주요 메뉴 10종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했다. 관계자는 “원재료, 임대료, 배달앱 수수료 등 외식업 전반에서 비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커피빈은 12월 26일부터 카카오 원가 상승으로 인해 카페 모카와 더블 초콜릿 등 초콜릿 파우더가 포함된 음료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오리온과 해태제과도 초코송이, 오징어땅콩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각각 평균 10.6%, 8.6% 인상했다. 바프 허니버터아몬드, 머거본 꿀땅콩 등 견과류 제품도 최대 300원 올랐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등 주요 음료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생리용품 템포(10입)는 6,800원에서 7,900원으로, 미장센 샴푸는 17,000원에서 18,0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손세정제 ‘아이깨끗해’는 7,900원에서 8,900원이 됐다. 에너자이저 건전지와 숙취해소제 HK컨디션스틱도 각각 100~600원 올랐다.

대형마트들도 과자류와 음료 제품의 인상분을 지난해 12월부터 반영했다. 관계자는 “1월 중 추가 인상 품목은 없지만 중소 수입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가격도 상승세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미샤 등 주요 브랜드가 새해를 맞아 500~6,0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유통업계는 올해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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