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소스’ 글로벌 전략 맞춰 리뉴얼…세계 매운맛 시장 정조준

삼양식품이 대표 매운맛 소스 브랜드 ‘불닭소스’의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경험의 확장을 위한 디지털 전략과 소비자 소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에서 이미 매운맛 소스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불닭소스는 이번 디자인 개편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삼양식품은 10일, 불닭소스의 리뉴얼 패키지를 글로벌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K-푸드와 K-스파이시 트렌드에 맞춰 기획되었으며, 특히 MZ세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인 비주얼과 디지털 친화적 요소를 반영해 경쟁력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품 전면에 적용된 ‘불꽃’ 그래픽이다.
불닭소스의 핵심인 ‘강렬한 매운맛’을 시각적으로 즉각 인식할 수 있게 한 이 요소는 단순한 이미지 삽입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상징으로 기능한다.
여기에 불꽃 모양의 QR 코드를 삽입해, 소비자들이 제품 패키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콘텐츠와 연결되도록 유도한 점도 인상적이다.
이 QR 코드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은 불닭소스 관련 글로벌 영상 콘텐츠, SNS 챌린지, 조리 레시피, 브랜드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삼양식품은 이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브랜드 중심으로 확장하고,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의 ‘인터랙션’을 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응하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리뉴얼을 단순한 디자인 교체가 아닌 디지털 전환 기반의 옴니채널 전략과 연계된 ‘브랜드 진화’로 규정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 글로벌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는 방식까지 포괄적으로 혁신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와 실물 제품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리뉴얼에 발맞춰 진행되는 마케팅 활동도 주목된다.
삼양식품은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코첼라(Coachella)’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현장에서 리뉴얼된 불닭소스를 최초 공개한다.
글로벌 MZ세대가 대거 모이는 이 무대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삼양식품이 단순히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는 행보다.
또한,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이미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한류 콘텐츠 협업에 주력해왔으며, 이번 불닭소스 리뉴얼을 기점으로 글로벌 팬덤을 타깃으로 한 캠페인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삼양식품은 한국과 미국에서 이달 초부터 리뉴얼된 불닭소스를 순차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통할 예정이며,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대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K-스파이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불닭소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숙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본부장은 “불닭소스는 삼양식품이 가진 고유한 매운맛 DNA를 대표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소스를 단순한 매운 소스가 아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속 깊이 파고드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몇 년간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중이다.
불닭소스 역시 이러한 글로벌 성장세의 중심축으로, 기존의 컵라면 중심에서 소스류, 스낵류, 조미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번 불닭소스의 디자인 리뉴얼은 단순한 비주얼 변화가 아닌, 삼양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매운맛을 사랑하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기대 속에서, 불닭소스는 이제 ‘세계인의 식탁’을 더욱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