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무신 · 양도근 부상으로 조기 귀국… 캠프에 비상
삼성 라이온즈(야구단)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2차 스프링캠프에서 예상치 못한 김무신 양도근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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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기대주 김무신과 유망 내야수 양도근이 각각 팔꿈치 부상과 코뼈 골절로 캠프를 조기 마감하고 귀국했다.
김무신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삼성의 핵심 불펜 투수다.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던지며 LG 트윈스를 상대로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차세대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개명과 등번호 변경까지 감행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무신은 12일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고, 현지 병원에서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급히 귀국해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추후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재활 일정을 정할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내야수 양도근 역시 불운을 피하지 못했다. 11일 수비 훈련 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 골절 부상을 입었고, 12일 곧바로 귀국했다.
지난해 1군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양도근의 이탈은 삼성의 내야 백업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13일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예정됐던 자체 청백전을 비로 취소했다. 당초 5이닝 10타자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계획이 변경됐다.
구단은 오는 14일 9이닝 경기로 자체 청백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 속에서도 삼성은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필승조의 핵심 전력인 김무신의 이탈 여부는 시즌 초반 불펜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