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데니 레예스 완벽투, 한화 10-0 제압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에이스 데니 레예스(28)의 완벽투에 폭발적인 타선을 더해 한화 이글스를 10-0으로 완파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은 시즌 8승째를 올리며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전날 역전패를 설욕한 삼성은 마운드와 타선 모두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한화는 전날 연패 탈출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다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데니 레예스였다.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레예스는 8회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허용한 안타 하나만을 내주며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퍼펙트게임은 놓쳤지만 시즌 2승째를 챙긴 레예스는 강력한 포심과 투심, 체인지업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삼성 벤치는 퍼펙트가 깨지자 곧바로 투수를 교체하며 무리 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타선 역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 르윈 디아즈의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는 류지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8회말에는 디아즈의 시즌 4호 투런포를 포함해 5득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디아즈는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재현, 김성윤, 강민호, 류지혁 등도 멀티출루와 적시타로 타선에 힘을 보탰고, 삼성은 이 경기에서 총 13안타 10득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마운드와 수비도 흔들림 없이 대응하며 9이닝 동안 단 한 차례의 실책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날은 명실상부한 ‘완성형 야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삼성의 전형적인 경기였다.

한화는 이날도 무기력한 타선이 문제였다. 레예스를 상대로는 물론이고 불펜 투수들 앞에서도 단 하나의 출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유일한 안타를 기록한 문현빈 외에는 모두 침묵했고, 팀 타선은 단 1안타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선발 엄상백은 3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고, 뒤를 이은 불펜진도 삼성의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승 9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며 반등 기회를 다시 놓쳤다.
삼성은 에이스 레예스를 필두로 선발과 타선의 밸런스를 완벽히 맞추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
특히 디아즈와 강민호, 류지혁 등 중심타선이 활발히 살아나며 팀 타격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삼성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