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 10년 만에 최고치… FLNG 시장 독점 기대감 반영
삼성중공업 주가(주식이나 주권의 가격)가 19일 장 중 10% 넘게 급등하며 2015년 3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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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조선소 제재로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5.39%(1,990원) 상승한 14,92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5,22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 급등은 미국의 LNG 수출 확대와 FLNG 시장 독점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LNG 수출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LNG 운반선과 FLNG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해 LNG로 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 설비로,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린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FLNG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그동안 중국 위슨(Wison) 조선소가 유일한 경쟁사였으나, 미국이 지난달 위슨을 제재하면서 삼성중공업이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미국 델핀(Delfin) FLNG 1~4호기, 캐나다 웨스턴(Western) FLNG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멕시코, 수리남 등 주요 FLNG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중공업의 평균 목표주가는 17,82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19.4%(2,900원)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