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잡는다…치료 효과 높이는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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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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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픽사베이)

설탕의 약 300배 당도를 지닌 인공감미료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억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십 년간 유해성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다양한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사카린이, 세계 보건 위협으로 떠오른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브루넬대학교 항균혁신센터의 로난 맥카시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인공감미료 사카린이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강화하고, ‘다제 내성 박테리아’를 직접 사멸시키는 기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음료, 무설탕 요구르트 등에 사용되는 사카린이, 패혈증과 만성 폐감염의 원인이 되는 녹농균과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최우선 감시 병원균’에 대해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연구진은 사카린이 박테리아의 세포막 안정성을 무너뜨리고, DNA 복제 과정을 방해하며,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특히 사카린이 포함된 ‘하이드로겔 상처 드레싱’은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은(Ag) 기반 항균 드레싱보다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실질적 치료 적용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엠보 분자의학(EMBO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되었으며, 미국 과학매체 피즈닷오알지(Phys.org)도 이를 집중 보도했다.

연구의 핵심은 인공감미료가 단순한 식품첨가물 차원을 넘어 항균 치료 영역에서도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항생제 내성은 현대 의학의 심각한 위협 중 하나로, 2019년 기준으로만 전 세계에서 약 127만 명이 직접적으로 목숨을 잃었고, 연간 최대 500만 명 이상이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치과 시술이나 암 치료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가 무력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카린처럼 새로운 치료 보조제로 작용할 수 있는 소재는 주목할 만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카린은 100년 넘게 인류 식단에 포함돼왔으며, 안전성은 폭넓게 검토되어 왔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연구는 향후 항균 신소재 개발과 대체 치료 전략 수립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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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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