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6000달러 횡보… CPI 발표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 긴장

0
가상자산
(사진 출처 - 코인마켓캡)

가상자산 시장이 미중 관세 전쟁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조정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사진 출처 – 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Fed)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1% 하락한 9만6072달러에 거래됐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이 1.84% 내린 2612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4627만8000원으로 0.98% 하락했으며, 빗썸에서는 1억4614만2000원(-0.62%), 코인원에서는 1억4622만원(-1.04%)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비롯됐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중국이 맞대응을 준비하는 등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금 부각됐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2일 발표될 미국의 1월 CPI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데이터로, 만약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달러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의 추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7점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이 극대화돼 과매수 상태임을 시사한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CPI 발표 후 연준의 스탠스가 더욱 명확해질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흐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지표와 미중 무역 갈등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