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6000달러 회복… 패닉셀 없이 가격 안정화
비트코인(BTC)이 조정 국면에서도 9만6000달러 회복,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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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시장에서 강제 청산이 발생했음에도 대규모 ‘패닉셀(공황 매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오전 9시 28분 기준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62% 상승한 1억4402만8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1.14% 오른 9만653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만3487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해 9만600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선물 시장에서 약 6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지만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 강세장과 달리 현재 트레이더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낮아지고, 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아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순유출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6070만 달러(약 87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트코인과 관련한 기술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가상자산 자회사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결제 속도를 향상시키고 거래 수수료를 낮추는 기술로, 지난해 코인베이스와 비트파이넥스 등 주요 거래소가 해당 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시행한 가상자산 규제법 ‘미카(MiCA)’에 따라 현재까지 10곳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서클, 크립토닷컴, 피아트 리퍼블릭, 멤브레인 파이낸스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유로화 및 미국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다만,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인 테더는 승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기를 겪고 있음에도 주요 기술 발전과 규제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어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