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5000달러 횡보… 변동성 감소 속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BTC)이 9만5000달러 선에서 횡보하며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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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거래량과 수익률이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회귀했고,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도 둔화됐다.
19일 오전 9시 53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6% 하락한 1억4345만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9만5526달러로, 전날 대비 0.14%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전날 9만6000달러에서 거래되다가 이날 9만3467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반등해 9만5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베틀 룬데 K33 리서치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량과 수익률,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 지속으로 비트코인이 9만1000달러~10만200달러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온체인 지표에서 약세 신호가 관측돼 앞으로 몇 주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국채와 금, 원자재 등의 토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셸 크리벨리 넥스브릿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안정성과 투명성이 높은 자산이 토큰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및 안전자산 투자 대안으로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밈 코인 투기 열풍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밈 코인은 일종의 게임이며, 투기성이 매우 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밈 코인 ‘리브라(LIBRA)’를 홍보했다가 가격 폭락 사태를 초래하며 ‘러그풀’ 논란에 휩싸였다.
갤럭시리서치는 “리브라 사건으로 솔라나(SOL) 밈 코인 생태계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 여파가 지속될 경우 솔라나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솔라나의 가격은 하루 만에 8%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