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달러 문턱 앞 다시 하락… 관세 불확실성에 8.3달러 후퇴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진입을 앞두고 다시 급락하며 8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1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만3994달러(약 1억1998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 대비 0.73%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596달러(약 228만원)로 전날보다 1.49% 떨어졌다.
전날만 해도 비트코인은 8만60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다시 한번 9만달러 진입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밤새 관세 관련 글로벌 불확실성이 재부상하면서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도의 관세 발언을 삼간 가운데,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중국은 미국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하며 향후 대중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을 남겼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역시 글로벌 경제 긴장과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될 경우 민감하게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8만~9만달러 사이 박스권을 유지해왔지만, 단기 심리적 저항선인 9만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 정세의 영향력이 비트코인 가격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시장은 미국의 산업지표 발표와 트럼프의 향후 대중 관세 입장 표명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지, 반등 모멘텀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