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6000달러 붕괴… 트럼프 發 104% 관세 충격에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성 104% 관세 포함한 강력한 무역 조치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BTC)이 7만6000달러 하락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심리 악화 직격탄을 맞으며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9일 오전 7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17% 하락한 7만6748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9.87%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6.24% 내린 1489달러, 리플은 5.07% 하락한 1.82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업비트 1억1525만원, 빗썸 1억1520만원, 코인원 1억1522만원 수준으로 일제히 2% 이상 내렸다.
이번 하락은 미·중 간 무역전쟁 재점화에 따른 안전자산 회피와 나스닥의 동반 약세가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최근 상승분 대비 6.8%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9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상태를 이틀 연속 유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과매도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수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미·중 갈등의 향방이 단기 가격 흐름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