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소식에 1억2800만원 박스권
비트코인(BTC)이 나흘째 1억2800만원대에 머무르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발언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27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14% 오른 1억2844만원에 거래 중이고, 업비트에선 0.31% 하락한 1억2843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세를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에선 8만6858달러로 0.69%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300만원대를 지키지 못했다. 같은 시각 빗썸과 업비트 모두 296만원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각각 0.57%, 2.53% 하락했다.
김치프리미엄은 0.69% 수준으로 유지되며 국내외 가격차는 크지 않았다. 시장이 반등에 실패한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 때문이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까지 25% 관세를 예고하면서 세계 무역 불확실성이 커졌고,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담이 작용한 것이다.
한편 전날 급등했던 밈코인은 트럼프 발언 이후 상승세를 멈췄다. 뮤, 페페, 플로키 등은 보합세를 보이며 관망 장세에 들어섰다.
이날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47에서 40으로 내려가며 ‘공포’ 수준으로 다시 돌아섰다. 시장은 관세 이슈가 추가 악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