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우려 속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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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48% 소폭 하락한 9만6111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알트코인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0.68% 내린 2615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4000만 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1.08% 하락한 1억4719만9000원, 이더리움은 1.21% 내린 401만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0.06% 상승한 1억4721만4000원을 기록했으며, 코인원에서는 1.06% 하락한 1억4718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시장의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관세에 대응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 부과를 선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5점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과매도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탐욕 심리가 커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