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면제 앞두고 한중 관광 훈풍…북경·상하이 K-관광 로드쇼 개최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베이징, 27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중국인 방한 관광 회복세에 박차를 가하고, 한중 관광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중국인은 460만 명으로 국가별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18% 증가한 120만 명으로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지출액은 약 300만원으로, 체류 일수 대비 높은 지출 수준을 보이는 핵심 관광층이다.
K-관광 로드쇼는 이미 3월 6일 광저우에서 시작됐으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대규모로 이어진다.
특히 베이징 누오호텔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서울, 부산, 강원, 제주 등 전국 8개 지자체와 호텔, 리조트, 건강검진, 안과 등 의료·뷰티 기업, 넌버벌 공연과 실감미디어 전시 기업까지 포함된 74개 민관 기관이 참가해 한국 관광을 마케팅한다.
이 자리는 현지 여행사, 온라인여행플랫폼, 스포츠·문화협회 등 100여 개 중국 기관과의 실질적 협력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날 ‘한중 관광교류의 밤’에서는 한국여행업협회와 중국여행사협회가 처음으로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정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이어지는 상하이 로드쇼는 화동·화중 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방한 항공편과 개별 사증 발급 수요가 높은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을 위한 안과, 건강검진 등 의료·뷰티 체험 여행,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도보 산악 관광 등 이색 테마형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미식과 공연 등 체험형 콘텐츠는 물론, 지역 중소도시의 문화관광축제, 해양관광자원 등도 적극 홍보된다.
앞서 문체부는 스포츠, 미식, 뷰티, 종교, 문화예술 등 148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소규모·체험형 단체 관광상품(SIT) 개발을 촉진해 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개별여행 수요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광저우 로드쇼에서도 봄꽃 관광과 지역축제를 소개하며, 광둥성 여행업협회와 전시·회의 복합 산업(MICE)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로드쇼는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네트워킹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e스포츠, 케이팝과 같이 한국의 독특한 자원은 물론 미용실, 편의점, 카페 탐방 등, 한국인의 평범한 일상까지도 중국인에게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라며
“베이징과 상하이 K-관광 로드쇼가 중국 방한 수요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