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LTE-R 확대… 2026년 전 호선 디지털 무선망 구축
부산도시철도(대표 이병진)가 LTE-R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철도통신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다. 부산교통공사는 기존 1호선에 이어 2호선에도 LTE-R을 구축해 이달 임시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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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4호선까지 확대해 2026년까지 부산도시철도 전 노선에 단일 고속데이터 무선통신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700MHz 대역)를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무선망이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VHF(2호선), TRS(3·4호선) 시스템과 달리 음성·문자뿐만 아니라 영상 및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해 철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관사, 역무원, 관제 간 실시간 통신이 가능해지며,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부산도시철도 2호선 본선 45.2km 구간과 전동차, 43개 역사 및 차량기지에 LTE-R 무선통신 설비가 구축됐다.
3·4호선도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며, 2026년 사업 완료 후에는 부산도시철도가 전국 최초로 모든 노선에서 단일 고속데이터 무선망을 갖춘 도시철도가 된다.
부산교통공사의 LTE-R 시스템은 양방향 기지국 공유 기술(RAN Sharing)을 통해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동된다.
이를 활용하면 평상시에는 각 기관이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다가, 재난 발생 시 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신속한 공동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LTE-R 도입으로 전 노선에서 일원화된 무선통신 체계가 구축돼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철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