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소유 건물에 불 지르고 도주한 30대 여성, 경찰에 체포

인천에서 부모와 경제적 갈등을 빚은 30대 여성이
부모 소유 건물에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부모가 동생에게만 재산을 물려줄 것으로 생각해
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방화 이유를 밝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6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 57분쯤 인천에 있는 부모 소유 건물 1층 사무실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무실은 A 씨의 아버지가 사용하던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층 상가 건물 중 1층 사무실 일부와 내부 집기류 등이 불에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6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26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21분 만에 진압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했다.

방화 4시간 만인 15일 오후 8시쯤 경기 김포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A 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부모가 경제적 지원을 거부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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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