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국적으로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과 중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질 전망이다.
특히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동시에 ‘나쁨’ 수준을 기록하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과 경기 남부, 충남 지역은 하루 종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오전과 밤 시간대에는 서울과 경기 북부, 대전, 세종, 광주, 전북 지역도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대기 정체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된 데 따른 현상이다.
특히 서풍을 타고 중국 등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의 공기질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오존 농도도 일부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오존 농도 ‘나쁨’이 예상되는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남부, 충남, 전북, 전남 등이다.
오존은 지표면 근처에서 강한 산화력을 띠는 유해 물질로, 호흡기 질환 유발 및 안구 자극, 피부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존은 일반적으로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최고 농도를 보인다. 특히 봄철 따뜻한 기온과 맑은 하늘, 대기 정체가 겹치면서 오존 생성을 촉진시킨다.
이로 인해 심폐 기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 기저질환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권고된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은 큰 일교차를 보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7도 사이로 쌀쌀하게 시작했으나,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8도까지 오르며 따뜻한 봄 날씨가 예상된다.
서울은 아침 5.6도, 낮에는 1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대전 6도, 광주 7.5도, 부산은 9.6도에서 최고 17도까지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온 변화로 인해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는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급변하는 기온 변화는 감기,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노약자 및 어린이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렸지만 대기의 건조함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경북 내륙과 제주 남부를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바람 또한 약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
기상청은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불씨 관리에 주의하고,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 등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말인 오는 5일에는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돼 있다. 비의 양은 많지 않겠지만 대기의 건조함을 다소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강수량이 적어 본격적인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인 건조 특보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국은 “봄철 기온 상승과 함께 대기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대기질 악화에 대비한 실내 공기질 관리,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무리한 야외활동 자제 등 각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