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엔비디아 AI 활용해 사고 예방… 안전 기술 개발

볼보자동차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기반 가상세계를 활용해 사고 예방 기술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볼보는 ‘엔비디아 2025 GTC 컨퍼런스’에서 AI를 기반으로 가상의 사고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같은 새로운 안전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신 모델에 탑재된 첨단 센서를 활용해 사고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보다 효과적인 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볼보는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가우시안 스플래팅(Gaussian Splatting)’과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AI가 생성한 가상 환경에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긴급 제동, 급격한 조향 변경, 수동 개입 등의 대응 전략을 실험하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고해상도의 3D 장면과 피사체를 방대하게 생성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도로 위 보행자를 추가하거나 제거하고, 교통 상황과 장애물을 변경하며 다양한 교통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극단적인 사고 사례를 가상환경에서 연구함으로써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속도와 규모로 안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AI가 보다 정밀한 사고 예측 및 방어 기제를 학습할 수 있다.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볼보 전기차에는 차량 내외부에서 수집된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엔비디아 DGX 시스템 기반 AI 슈퍼컴퓨팅 플랫폼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차량이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윈 바케네스 볼보 글로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총괄은 “우리는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수백만 개의 사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우시안 스플래팅을 통해 수천 가지의 변형된 사고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 및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실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