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FC, 1132분 만에 실점… 맨유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 경신 무산
번리FC가 무실점 행진을 1132분에서 마감했다.

5일(한국 시간) 열린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번리는 카디프 시티를 2-1로 꺾었지만, 연속 클린시트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스콧 파커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9분 조시 브라운힐, 전반 40분 막심 에스테베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42분 카디프의 유세프 살레흐에게 실점하며 1132분간 이어진 무실점 행진이 깨지고 말았다.
번리는 최근 1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최장 무실점 기록에 도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8-09 시즌 기록한 14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 1311분)에 단 2경기만 남겨뒀지만, 이날 실점으로 도전에 실패했다.
비록 연속 무실점 기록은 깨졌지만, 번리는 리그 8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EPL 승격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승리로 번리는 승점 71(19승 14무 2패)로 3위까지 올라섰고,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73)와의 격차를 단 2점으로 좁혔다.

선두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76)와도 5점 차에 불과해 남은 11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스콧 파커 감독은 경기 후 “기록보다는 승리가 중요했다”며 맨유의 기록 경신 실패에 대한 아쉬움보다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에 의미를 뒀다.
그는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클린시트도 중요하지만, 목표는 EPL 승격”이라고 강조했다.
번리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단 10실점, 경기당 실점률 0.28골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득점이 적어도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
만약 번리가 승격에 성공한다면, 1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지난 시즌 EPL에서 19위로 강등된 번리는 공격 축구를 펼쳤던 뱅상 콤파니 감독이 떠나고, 스콧 파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수비적인 스타일로 팀을 완전히 바꾸며 승격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번리가 끝까지 짠물 수비를 유지하며 EPL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