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실내 가스통 사용 논란… 더본코리아 과태료 처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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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서 고압가스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1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충북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에 대해 액화석유가스법 위반 혐의로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예산군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해 5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예산군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중국요리 ‘지쟈’를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런데 영상 속 주방에서 고압가스 통이 포착되며액화석유가스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현행법상 가스통은 환기가 원활한 옥외에 두어야 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예산군은 최근 현장을 방문해 시설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당시 LPG 용기는 이미 철거된 상태였지만,
예산군은 유튜브 영상에 위반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판단해 행정처분을 결정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위반 사항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관련 법규를 위반한 영상이 게시된 점과 더본코리아 측이 미흡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린 점 등을 고려해 과태료 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에 대해 “실내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스 안전관리사를 대동한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해명했으나, 예산군은 “실내에 가스통이 있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위반”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처분은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민원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예산군으로 이첩돼 조사에 착수한 결과 과태료 부과로 이어졌다.
더본코리아 측은 “촬영은 임시 세트에서 진행됐으며, 모든 창문을 개방하고 배기시설을 가동해 충분한 환기를 확보했다”며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스 안전관리사 2명이 동행해 안전 점검을 철저히 했으며, 촬영 후 모든 장비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가스통을 실내에 보관하는 것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05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는 매장 내 가스통 폭발 사고가 발생해
사장이 전신 2도 화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