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빽다방, 원산지 표기·영수증 논란에 개선 조치 착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이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과 과도하게 긴 영수증 표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개선 조치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빽다방이 신제품의 원산지를 오인케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1월, 더본코리아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제품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하며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고 표기한 데 있었다.

하지만 제품에는 “중국산 일부가 포함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허위광고 의혹이 제기됐다.

고발인은 빽다방이 ‘중국산’ 표기를 의도적으로 누락해 소비자에게 국산 농산물로 오인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형사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비조리 냉동 완제품 배달 주문 고객에게만 원산지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일은 배달 전표상 원산지 표기를 추가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빽다방에서 받은 영수증 길이가 지나치게 길다는 불만이 확산됐다.

소비자들은 “메뉴 6개를 주문했을 뿐인데 영수증 길이가 50cm에 달했다”고 전하며, 영수증 하단에 주문 메뉴와 무관한 다양한 재료의 원산지까지 빼곡하게 기재된 점을 지적했다.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법에 따르면 매장 내 취식 시에는 내부 게시만 하면 되지만, 배달 주문의 경우 영수증 등에 원산지를 명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주문 메뉴에 한해 표기하지만, 빽다방은 전체 메뉴의 원산지를 영수증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빽다방의 달라진 영수증이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백 대표는 현재 일부 제품의 외국산 재료를 국산처럼 홍보한 혐의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형사 입건된 상태다.

이 외에도 백 대표는 농지법 위반 의혹,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맥주 재료 함량 문제, 농약 분무기 사용 등 다양한 논란에 연이어 오르내리고 있으며, 새마을식당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은 현재 노동 당국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