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법적 문제에 사과 발표… 그러나 ‘빽햄’ 논란엔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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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사진출처-더본코리아)
백종원
(사진출처-더본코리아)

최근 농지법과 산지관리법 위반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더본코리아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6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더본코리아는 “백석공장과 학교법인 예덕학원의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기사와 관련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관련 임직원들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더본코리아는 특히 농지법 위반과 관련해 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 측은 “농지를 전용하는 경우 농지전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농지를 온실로 사용할 경우에는 농지전용허가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석공장은 처음부터 가설건축물인 비닐하우스 2동을 온실로 사용할 목적으로 설치했으며, 실제로도 온실로 사용해 왔다”며 “일부 남는 공간에 기자재 등을 보관했을 뿐 창고로 전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백석공장이 학교법인 예덕학원의 소유 농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더본코리아는 예덕학원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료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예덕학원은 백종원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별도의 학교법인이며, 더본코리아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예산경찰서에 제보자의 신상을 조회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통상적인 정보 공개 청구 절차를 거쳤으며, 제공받은 민원 자료에서도 제보자의 신상은 익명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공식 입장문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빽햄 선물세트’와 실내 LPG 사용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백종원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가 돼지고기 함량이 낮은 반면 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한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통을 옆에 두고 요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으로 인해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러한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빽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은 성분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를 내놓았으며, 이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이번 논란을 신속히 수습하기 위해 농지법·산지관리법 관련 사안에 대해서만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입장 발표를 통해 일부 오해를 해소하려 했으나,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본코리아가 ‘빽햄’ 논란을 포함해 최근의 여러 이슈에 대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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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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