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작년 매출 26%↑…5400억 모기업 환원에 주주환원 논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4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배달 수요 증가와 커머스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지만, 무료배달 확대에 따른 외주 용역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4일 공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4조 3226억 원, 영업이익 64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조 4155억 원)보다 2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6998억 원) 대비 8.4% 줄었다.
배민 측은 “음식 배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지난해 4월부터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주문량이 크게 증가해 매출 성장에 기여했으나, 무료배달 확대로 인해 배달팁을 플랫폼이 부담하는 구조가 생겨났다.
이에 따라 외주 용역비 항목인 라이더 배달비가 9467억 원 늘면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음식 배달과 장보기·쇼핑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은 3조 5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배민은 지난해 8월 중개 수수료를 3%포인트 인상했고, 자체 배달이 강화되면서 플랫폼 내 거래도 확장됐다.
특히 장보기·쇼핑 부문 주문 수는 전년 대비 369% 급증했고, 거래액도 309% 증가했다.
퀵커머스 부문인 배민B마트의 상품 매출은 7568억 원으로, 전년(6880억 원)보다 10% 성장했다.
생활용품 중심으로 상품 범위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으며, B마트는 2023년 처음으로 연간 EBITDA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배민 커머스 전체 거래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커머스 주문자는 49.4% 증가했고, 주문 건수는 38.8% 늘었다.
배민은 향후 배달 품질 제고와 함께 포장 주문, 커머스, 배민클럽 구독 혜택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배당 대신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자기주식 5372억 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실시했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의 다양한 방식 중 자사주 소각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2020년 우아한형제들을 약 4조 7500억 원에 인수한 뒤 2023년에는 4127억 원의 배당금을 수취했으며, 최근 2년간 환원된 금액은 1조 원에 육박한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