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내달 26일부터 수수료 최대 7.8% 인하…소상공인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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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사진출처-나무위키)
배달의민족
(사진출처-나무위키)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26일부터 3년간 중개 수수료를 9.8%에서 2.0∼7.8%로 인하한다. 이 새로운 상생 요금제는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배달 플랫폼 이용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인하안은 지난해 배달 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한 결과다. 배달 매출이 적은 소상공인일수록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게 된다.

특히 매출 하위 20%에 해당하는 업주는 최대 7.8%포인트의 수수료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민은 새로운 요금제를 ‘배민1플러스’ 요금제 가입 업주를 대상으로 도입하며, 매출 규모에 따라 4개 구간으로 나누어 수수료와 배달비를 차등 적용한다.

매출 상위 35% 이내의 업주는 7.8%의 수수료를 적용받으며, 상위 35% 초과∼80% 구간은 6.8%, 80% 초과∼100% 구간은 2.0%의 수수료를 적용받는다. 이를 통해 매출이 적은 소상공인일수록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배달비 또한 매출 구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매출 상위 35% 이내 업주는 배달비가 2,400∼3,400원으로 다소 높게 설정되지만, 하위 구간으로 갈수록 배달비는 낮아진다.

매출 하위 50% 구간에서는 배달비 조정 없이 중개 이용료 인하만 적용된다. 이를 통해 배달 영업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평균 주문 금액 2만 5천 원 기준으로 매출 하위 75%에 속한 업주들은 기존 대비 중개 이용료와 배달비 부담이 550∼1,950원 감소한다.

특히 하위 20% 구간에 속하는 업주들은 공공배달앱 수준의 중개 이용료를 적용받아 더 큰 혜택을 누리게 된다.

배달 영업을 하지 않는 업주는 이번 상생 요금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구간 산정은 이전 3개월간의 배민1플러스 일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며, 새로운 구간은 매 3개월마다 갱신된다.

배민은 이번 요금제 시행과 관련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지원을 통해 사장님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요금제 인하로 일부 배달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는 수수료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배민 측은 “프랜차이즈 업주도 매출 하위 65% 구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명했다.

배민의 상생 요금제 발표는 배달 플랫폼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팡이츠는 아직 구체적인 상생안 시행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연초 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민의 상생 요금제 도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배달 시장의 공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배민은 업계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상공인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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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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