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준결승 1라운드 부진 후 멘붕…”낙인 찍힐 것 같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치열한 준결승전이 펼쳐진 가운데, 박서진(본명 박효빈)이 1라운드 부진 후 무너진 멘탈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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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미스터트롯2 준결승전에서는 ‘1대 1 장르 대첩’이 진행됐다. 이날 박서진은 참가자 14명 중 13위를 기록하며 충격에 빠졌다.
기대했던 결과와는 달리 저조한 성적을 받은 그는 대기실에서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박서진은 “나는 무조건 패자부활전으로 올라가면 안 돼요. 그러면 낙인이 찍힐 거라는 강박이 너무 심해지는 것 같아요”라며 자신의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그가 무대 직전까지 한숨을 내쉬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MC 신동엽조차 그의 긴장감을 감지하며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무대 후 신동엽은 “제가 노래방에서 어떻게 노래를 해야 하는지 느꼈습니다”라고 말하며 박서진의 무대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진해성과 에녹 역시 준결승전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였다. 1라운드에서 8위를 기록한 진해성은 “이번 라운드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인생곡을 선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대결절 이후로 부르기 힘들어진 곡을 선택한 터라 연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고음에서 막히자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9위를 기록한 에녹 역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뭔가 새로운 걸 해야 한다는 압박이 너무 크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발악해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에녹은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일부 심사위원들로부터는 “지루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박서진은 최근 군 면제와 관련된 논란, 그리고 ‘현역가왕2’ 형평성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러한 외부적인 논란 속에서도 준결승전에서 강한 압박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한 그의 무대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