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레가네스 제압… 트레블 향해 전진
바르셀로나(1위 22승 4무 5패 승점 70)가 레가네스(19위 6승 10무 15패 승점 28)를 1-0으로 제압하면서 라리가 우승을 향한 굳건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13일 새벽 스페인 레가네스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부타르케에서 열린 2024-25시즌 라리가 31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는 레가네스를 1-0으로 꺾고 승점 70점을 확보했다.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7점까지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0년 만의 트레블 가능성에도 성큼 다가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에게 체력 부담이 컸던 경기였다. 며칠 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4-0으로 대파한 뒤 치른 원정 일정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74%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전반전 내내 유효 슈팅 하나 없이 고전하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바르셀로나에게 행운이 찾아온 건 후반 3분.
레가네스의 센터백 호르헤 사엔스가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가 선제 득점을 얻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0으로 마무리됐다.
비록 경기력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이날 승점 3은 우승 경쟁 구도에 있어 결정적 의미를 지닌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동시에 유럽과 국내컵 대회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8강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UCL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오는 27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도 기다리고 있다.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까지 모두 제패하는 ‘트레블’ 도전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진 지금, 바르셀로나는 2009년과 2015년에 이은 역사상 세 번째 트레블을 향해 전진 중이다.
현재까지 유럽 축구 역사에서 세 번의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없으며, 바르셀로나가 첫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