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전 세계 26개 재외문화원서 한복·한식 등 전통문화 알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 세계 25개국 26개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연중행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문체부는 국립국악원, 한식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한복, 한식, 공예, 국악 등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기획해 해외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한복과 전통공연이 중심이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5월까지 브뤼셀, 앤트워프, 디낭을 배경으로 현지인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담은 ‘한복 온 더 로드’ 사진전을 개최한다.
독일에서는 8월 탈춤과 태평무, 가야금 공연이 포함된 전통예술 공연 ‘탈&춤-가무의 나라’를 열고, 이탈리아에서는 6월 국립로마미술대 학생들과 한지 전시회를, 7월에는 바티칸박물관과 한지 자연염색 연수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스웨덴, 오스트리아에서는 국악 강좌가, 스페인과 헝가리에서는 공예와 자수 전시가 각각 마련된다.
영국, 튀르키예, 러시아 등지에서는 ‘한식의 달’과 한식 경연 대회,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계절별 전통 공예 전시와 국악 관련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봄의 달항아리와 여름 금박, 가을 옹기, 겨울 누비 등 사계절을 테마로 전통 공예작품을 전시한다.
상하이에서는 국립국악원과 공동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 전시와 청년 음악교류회를 6~7월에 연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는 경남 진주시와 협력해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순회전을 통해 한국 비단의 미학과 전통을 알린다.
태국에서는 연중 전통문화강좌가 운영된다.
미주에서는 전통 스포츠와 한식 문화 알리기에 주력한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10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함께 씨름을 소개하고, 11월에는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김장 문화 체험행사를 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나전칠기 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을 통해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북미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는 하반기 한식 명소와 음식 제작 과정을 담은 서적을 출간하고 관련 전시를 연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전통 재료와 조리법을 소개하는 한식 교육 강좌가 운영되며, 호주 시드니에서는 제주 감귤을 활용한 전통 한과 행사가 진행된다.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한복, 한식,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체부 김현준 국제문화정책관은 “대중문화 중심의 K-컬처 인기가 한복,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재외문화원이 전통문화 콘텐츠의 해외 진출 거점 역할을 강화하도록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