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산불 30ha 확산…주민 270여 명 긴급 대피

전북 무주군 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야산으로 확산되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21분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뒤편 산으로 옮겨붙으며 적상면 야산까지 확산됐다.
소방 당국은 발화 원인을 저온창고의 전기 누전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0헥타르의 임야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에는 임야 10헥타르의 피해가 확인됐으나, 새벽부터 진화작업이 본격화되며 산불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
전날 밤 10시 11분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차량 59대, 인력 246명을 투입했으며, 이후 헬기 8대와 인력 600여 명이 투입돼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다.
소방은 야산 경계를 따라 저지선을 구축하고, 숲에 물을 뿌리며 불길이 민가로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다.
무주군은 인접한 4개 마을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통해 대피를 안내했고, 오전 6시 기준 272명의 주민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 등으로 이동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야간에 난 화재인 데다 바람까지 불어 일단 저지선을 구축해 불길이 민가 방향으로 오지 않도록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야산 방향으로 불길이 향해 주민들은 자택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날이 밝는 대로 추가 인력과 소방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