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KBO·K리그 한정판 굿즈 출시…야구·축구 팬심 자극

무신사가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겨냥한 대형 콜라보 캠페인에 시동을 걸었다.
무신사의 스포츠 전문 채널 ‘무신사 플레이어’는 4월 14일 국내 프로야구 KBO 리그 및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과 협업한 ‘GO TEAM MUSINSA(고 팀 무신사)’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스포츠 직관 시즌을 맞아 야구와 축구 팬들을 겨냥한 한정판 굿즈 출시 및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캠페인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KBO 리그 전 구단과 함께 기획한 ‘볼 파크 에디션’이다.
각 구장의 분위기와 연고지의 개성을 살린 그래픽 디자인을 활용해 제작된 티셔츠, 볼캡 등의 한정판 굿즈가 중심이다.
특히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 인기 구단들과의 공동 기획 상품이 포함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들은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야구 직관 문화와 패션을 결합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GO TEAM MUSINSA KBO 팬 페스타’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해당 팝업에서는 각 구단의 인기 유니폼과 함께 무신사의 한정 상품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며, 구단별 포토존, 미니 게임, 럭키드로우 등 팬 참여형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팬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
이번 캠페인의 또 다른 축은 K리그 26개 구단과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 캐릭터즈’의 협업이다.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인 마이멜로디, 쿠로미, 헬로키티 등을 적용한 의류 및 소품 라인이 한정 출시된다.
구성은 후드티, 맨투맨, 키링 등 총 23종으로 다양하며, 해당 상품은 4월 22일 오전 10시부터 무신사 ‘드롭(DROP)’을 통해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이 역시 한정 수량으로 기획돼 팬들 사이에서 치열한 구매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리오 캐릭터즈와 K리그의 협업 굿즈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는 성수의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점과 대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토어 대구점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한정 아이템 체험 기회를 통해 축구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무신사 플레이어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스포츠 직관 문화가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패션 아이템으로 표현하는 ‘팬 굿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O TEAM MUSINSA 캠페인은 그 흐름에 맞춰 기획됐으며, 무신사만의 감성과 디자인을 더한 한정 아이템과 체험 콘텐츠를 통해 스포츠 응원 문화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무신사는 최근 몇 년간 스포츠 마케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구단 및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와 콜라보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번 시즌에는 더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스포츠 문화와 스트리트 패션이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의 행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GO TEAM MUSINSA 캠페인은 스포츠 굿즈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도로, 국내 프로 스포츠 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 브랜드가 팬덤을 형성하고 이를 수익 모델로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정판이라는 희소성과 팬심을 자극하는 디자인 요소, 그리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체험 마케팅 전략이 결합되면서 무신사는 또 하나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