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진입… 기업금융·리테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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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사진 출처 -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장원재, 김종민)이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하며 IB(기업금융)와 리테일 부문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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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메리츠증권)

19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69% 증가한 1조54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960억 원으로 18% 늘어났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3101억 원, 당기순이익은 1508억 원으로 각각 12.18%, 35.89% 상승하며 강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 호조는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강력한 성장 덕분이다.

기업금융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37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산운용 부문도 44% 성장해 5091억 원에 달했다.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 기업대출을 포함한 대형 딜을 성사시키며 기업금융 수익을 극대화했고,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 수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리테일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자 예탁자산은 2023년 말 23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27조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한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는 국내·미국 주식 거래 및 환전 수수료를 무료화하며 단기간에 1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 계좌의 예탁자산 규모는 3개월 만에 5조 원을 돌파하며 메리츠증권의 디지털 금융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S&T·리테일 부문 대표는 “수퍼365의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최대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리테일 시장 선점을 위한 장기적 투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효율화 전략을 병행해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IB 부문을 이끄는 김종민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금융에 집중해왔으나, 롯데그룹, 홈플러스, 고려아연 등 일반 기업금융에서도 강한 성과를 보이며 IB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의 금융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균형 있는 IB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IB 핵심 인력을 영입해 부동산 외 기업금융 부문의 기여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딩북 규모 확대로 수익 증가가 기대되며, 해외 투자 관련 감액 상각이 줄어들어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프라이빗 투자은행(PIB) 서비스 확대, 패밀리오피스 및 고액 자산가 대상 금융 솔루션 강화, 새로운 디지털 투자 플랫폼 출시 등을 통해 리테일과 IB 부문의 동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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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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