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촬영 중 소음 논란…식당 손님들 불만 폭발

유튜버의 시끄러운 촬영, 식사 분위기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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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사진출처-픽사베이)
먹방
(사진출처-픽사베이)

먹방 유튜버가 식당에서 촬영 중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먹방 유튜버 만났는데 진짜 짜증 났어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되었으며, 사연 작성자 A씨는 자신이 겪은 황당한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A씨는 자주 방문하는 음식점에서 식사 중에 유튜버와 두 명의 스태프가 도착해 촬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테이블 사이 통로에 성인 키만 한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며 촬영에 몰두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다른 손님들의 이동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삼각대를 치워달라고 요청했지만, 스태프들은 “잠시만요”라는 대답과 함께 1분 넘게 더 촬영을 진행했다.

화장실에서 돌아올 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삼각대가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A씨는 한참 동안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유튜버는 음식을 먹으며 크게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는 등 과장된 리액션을 보였고, 스태프들은 이를 촬영하기 위해 계속 움직였다.

이로 인해 식사 내내 A씨와 다른 손님들은 소음과 시끄러운 분위기로 불편함을 느꼈다. 참다못한 A씨와 일행이 유튜버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사장님에게 촬영 허락을 받았다”는 말뿐이었다. 유튜버와 스태프들은 미안함을 표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식당 사장에게 상황을 알렸고, 사장은 유튜버 측에 삼각대를 치우라고 요청했다.

사장은 A씨와 일행에게 사과하며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하려 했으나, A씨는 이를 거절했다. 사장은 “유튜버가 촬영을 온다고 해서 조용히 진행할 줄 알았다”며 “이 정도로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튜버와 스태프들의 태도는 A씨를 더욱 화나게 했다. A씨는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사장님에게 허락을 받았다며 뻔뻔하게 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촬영을 계속하고, 불편을 토로하면 무시하는 태도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글을 통해 “촬영을 진행하는 유튜버들이라면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편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당신들이 촬영하는 콘텐츠가 남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사연은 커뮤니티에서 많은 공감을 얻으며 유튜버와 콘텐츠 제작자들의 공공장소 촬영 매너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공장소에서 촬영하는 유튜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네티즌들은 “촬영을 위해 사전에 허락을 받았다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유튜버와 스태프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일부는 “유튜버와 스태프가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서 사과가 필요하다”며 공공장소 촬영 매뉴얼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콘텐츠 제작의 자유와 공공장소에서의 매너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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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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