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UEL 8강 1차전 리옹 상대로 2-2 무승부… 오나나의 실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리그1)과 2-2로 비기며 원정 승리를 눈앞에 두고 아쉽게 놓쳤다.

경기 결과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연이은 실수였다.
전반 26분 프리킥 실점과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실점 모두 그의 불확실한 판단이 원인이 되었지만, 루벤 아모림 감독은 오히려 오나나를 감싸며 팀의 결속을 강조했다.
이 경기는 지난 11일 오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이었다.
전반 초반 실점 후 전반 종료 직전 마누엘 우가르테의 중거리 슛과 요로의 방향 전환으로 동점을 만든 맨유는, 후반 막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지르크지가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오나나가 상대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세컨드볼을 내주며 재동점 실점, 승리는 무산됐다.
오나나는 맨유 입단 이후부터 여러 차례 실수로 팀에 부담을 줘왔으며,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당시에도 패스 미스와 선방 실패로 비난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오나나는 유럽 5대 리그에서 실점으로 직결된 실수를 가장 많이 기록한 골키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은 “개인의 실수는 곧 팀의 실수다. 나도 감독으로서 더 많은 실수를 해왔다. 중요한 건 다음 경기다”라며 오나나에 대한 책임론 대신 팀 전체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어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2차전이 남아 있다”며 오는 18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8강 2차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나나를 향한 시선은 차갑지만, 아모림은 그의 정신력 회복과 팀 전체의 집중력을 믿고 있다.
비난과 압박을 넘어서야만 맨유가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