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떠난 안토니, 레알 베티스에서 완벽 부활… ‘탈맨유 효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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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안토니 활약, 사진 출처 - 레알 베티스 공식 인스타그램)

안토니(24)가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 이후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완전히 살아났다.

안토니
(안토니 활약, 사진 출처 – 레알 베티스 공식 인스타그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그는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 대항전에서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베티스는 14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헨트를 3-0으로 대파했다.

이날 안토니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맨유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안토니가 베티스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면서, ‘탈맨유 효과’라는 키워드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으며, 헨트전에서도 공격 포인트 외에 경합 승리 4회, 키패스 1회를 기록하며 경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축구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안토니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영국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안토니가 베티스에서 또 골을 넣었다. 유럽 대회에서 첫 득점이며, 베티스에서 넣은 두 골은 맨유에서 22경기 동안 넣은 골과 같다”고 언급했다.

맨유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적료만 9,500만 유로(약 1,432억 원)에 달했고, 이는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였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에 실패했고, 기대했던 드리블 돌파, 연계 플레이, 몸싸움 등에서 심각한 한계를 보이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 1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에는 경기 출전 기회마저 잃었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후벤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는 윙백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실험으로 끝났다. 결국 임대 이적을 결정했고, 베티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베티스 입단 후 첫 경기였던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으며, 셀타 비고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첫 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헨트전에서 유럽 대항전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베티스에서 3경기 만에 2골을 기록, 맨유에서의 기록을 단숨에 따라잡았다.

맨유는 이번 임대 계약에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토니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베티스는 완전 영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맨유와 아모림 감독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가운 일이다. 당초 안토니를 활용할 계획이 거의 없었던 만큼, 그의 가치가 올라간다면 이적료 회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안토니의 베티스행은 단순한 임대 이적이 아니라, 그의 커리어를 되살리는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맨유에서는 실패한 선수로 낙인찍혔지만, 베티스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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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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