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풀럼에 덜미… 26경기 무패 행진 끝났다

0
리버풀 26경기 무패
(풀럼에 3-2패 26경기 무패 끝, 사진 출처 - 리버풀 공식 SNS)

리버풀(1위 22승 7무 2패 승점 73)이 26경기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버풀 26경기 무패
(풀럼에 3-2패 26경기 무패 끝, 사진 출처 – 리버풀 공식 SNS)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던 리버풀은 7일(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에 2-3으로 패했다.

2023년 11월 이후 이어오던 리그 무패 기록은 26경기에서 중단됐고, 전반전의 연속 실점과 수비 실수가 뼈아팠다.

경기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20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약 25m 거리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풀럼은 빠르게 반격했다. 전반 27분, 수비 맞고 흐른 크로스를 세세뇽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36분에는 앤디 로버트슨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이워비가 연속 슈팅 끝에 역전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리버풀은 흔들렸다. 전반 40분 무니즈가 감각적인 터치로 3-1까지 점수를 벌렸다.

후반전 리버풀은 교체 카드로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27분, 코너 브래들리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정교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하비 엘리엇이 골대를 강타하는 감아차기를 날리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리버풀은 이번 패배로 승점 74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7경기에서 11점만 더하면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풀럼은 승점 53을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고, 유럽대항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전반전의 혼란이 리버풀에 뼈아픈 결과를 안겼고, 경기 후 슬롯 감독은 “세 골을 한꺼번에 내주는 실수가 반복되면 이길 수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한편, 이날 패배는 챔피언 레이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않았지만, 리버풀의 끝까지 간절해야 할 남은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