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퇴장에도 롯데 꺾고 일요일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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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롯데 일요일 연패
(이승엽 감독 1호 퇴장속 롯데 제압 일요일 연패 끝,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공식 SNS)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의 2025 KBO시즌 1호 퇴장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악몽 같았던 ‘일요일 연패’ 17에서 멈췄다.

두산 이승엽 롯데 일요일 연패
(이승엽 감독 1호 퇴장속 롯데 제압 일요일 연패 끝, 사진 출처 – 두산 베어스 공식 SNS)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두산은 4시간 52분에 걸친 난타전 끝에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환점에서 중요한 승리를 챙겼으며, 지긋지긋했던 일요일 경기 징크스도 극복했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흐름이었다. 두산 선발 김유성이 1~2회에만 5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두산은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3회 양석환, 강승호, 김기연의 연속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두산은 4회 양의지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 와중에 포수 김기연의 홈 충돌 방지법 위반 판정 번복으로 이승엽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후 두산은 6회 2실점, 7회 3실점으로 다시 7-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8회 초에 믿기지 않는 반격이 펼쳐졌다.

강승호와 김기연, 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계범이 3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1-12까지 추격했다.

김인태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두산은,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던 양석환이 다시 한번 결승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9회에는 추가점을 보태며 15-12까지 달아난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이 1.1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고 극적인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두산은 2022년부터 이어진 일요일 경기 17연패라는 최악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은 퇴장 후에도 선수단의 결집력을 칭찬하며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대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이 2.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투수진 전반의 붕괴로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통해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고,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양석환의 클러치 능력, 강승호와 김기연의 집중력이 빛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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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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